한국스피치교육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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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대수의 발표불안 극복법
- 우리집 안방에서는 떨지 않는다
1) 연단에 나설 때의 자세
연사가 연단에 오를 때는 청중을 둘러보아야 한다. ‘인상은 좋은가 나쁜가.’에서부터 체격, 옷차림 걸음걸이는 물론 교양과 인격까지를 살펴보아야 한다. 그래야만 분위기를 파악할 수 있고, 긴장감도 해소할 수가 있다. 그리고 청중에게도 자신감을 보여줄 수 있으며, 시선 집중의 효과도 거둘 수가 있다.
어떤 연사는 연설 솜씨는 그다지 좋지 못하나 연단에 오를 때의 태도가 당당하고 믿음직스러워 보이는 사람이 있다. 그런 연사는 청중의 시선을 집중시켜 연설의 성공을 거두게 된다. 그러나 어떤 연사는 연설 기교는 넘치지만 용모나 걸음걸이 등이 좋지 못하여 연설을 성공시키는데 상당한 애를 먹는 것을 볼 수가 있다.
모름지기 연사는 미리 준비한 내용을 마음속으로 생각하면서 차분하고 안정된 마음가짐으로 자연스럽게 걸어 나가야 한다. 초조한 마음을 없애고 안정된 마음가짐으로 당당하게 걸어 나가야만 청중으로 하여금 자신감에 넘치는 연사로 보인다. 그리고 등단하면서도 등단 후의 손과 발은 어떻게 할 것인가, 몸가짐은 어떻게 할 것인가, 국기에 대한 예의는 어떻게 갖추며 청중에게는 어떻게 인사할 것인가 하는 문제도 함께 생각해야 한다. 마이크가 있을 때와 없을 때를 생각해야 하며 어느 정도 높이의 소리로 시작할 것인가에 대하여 생각하지 않으면 안 된다.
장난스러운 태도나 아무 생각 없이 등단하는 가벼운 연사는 등단 할 때부터 실수를 하기 쉬우며, 첫마디가 잘못 나오면 연설 전체를 망치기 쉬우므로 차분한 마음을 가지고, 자연스럽고 당당한 자세로 걸어 나가야 한다.
2) 발표장의 상황 파악 및 분위기 파악
흔히, 발표할 기회가 주어지면 긴장부터 하는 사람들이 많다. 발표를 하기도 전에 긴장부터 하는 데는 여러 가지 원인이 있겠지만, 실수 없이 잘 해야겠다는 생각이 앞서기 때문에 실수를 하지 않아야겠다는 방어심리에서 오는 경우가 많다고 하겠다. 다시 말하면 발표를 잘하지 못해서 겪게 될 문제 때문에 긴장감과 불안감을 느끼는 경우이다.
따라서 긴장감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발표 내용이나 표현 방식에 대한 사전 준비를 철저하게 하여야 한다. 그리고 발표 장소와 참석 청중에 대한 사전 파악이 필요하다. 즉, 준비를 철저하게 하면 자신감이 갖춰질 것이며, 발표장이 안전하고 낯익은 곳이라거나 참석 청중들이 가족이나 친구처럼 편안한 상대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 자연스럽게 긴장감이 해소될 것이다.
3) 대기 중의 자연스러운 자세
발표장에서 대기하고 앉아있을 때는 자연스럽고 편안한 자세가 필요하다. 그리고 참석 청중들을 자연스럽게 보면서 상황에 적응을 하도록 해야 한다. 또 자연스러운 몸의 움직임에 따라 호흡을 자연스럽게 하면서 스스로 긴장감을 해소하도록 하여야 한다.
4) 등단할 때의 동작
발표자가 호명을 받는 순간에 갑자기 긴장감이 느껴질 수도 있다. 그러나 호명을 받고 등단을 할 때도 자연스러운 자세로 청중을 향해 눈인사를 하면서 걸어 나가면 된다.
5) 인사하기 전과 인사 후의 자세와 호흡
연단 앞에 나가서 청중에게 인사를 하기 전에도 자연스러운 마음가짐과 태도로 청중을 둘러보면서 호흡을 가다듬어야 한다. 그리고 단상의 마이크 조절이나 발표 자료 정리를 한 다음에 인사를 할 수 있어야 한다. 인사를 하기 전에 청중의 시선을 집중시킬 수 있어야 한다. 그런 다음에 '인사를 드리겠습니다.'하는 마음으로 청중을 향해 인사를 하면 된다. 그리고 인사를 마친 다음에도 단상의 마이크나 자료, 또는 청중을 자연스럽게 들러보면서 호흡을 가다듬은 다음에 말을 할 때는 청중을 보면서 해야 하겠다.
6) 발표 과정에서의 동작과 호흡 및 시선 배치와 제스처
발표를 할 때는 청중을 보면서 '이제부터 나의 생각을 발표한다.'는 마음가짐을 가지고 해야 한다. 그리고 발표 내용과 상황에 따라 적절한 동작이나 제스처를 사용하면서 말하고, 청중을 고르게 보면서 말해야 한다.
발표할 때의 첫 마디는 호흡에 부담을 느끼지 않도록 짧은 것이 좋으며, 처음 시작은 천천히 여유를 가지고 말하는 것이 좋다. 그러니까 처음 시작부터 긴 문장(복합문장)을 한꺼번에 말하면 호흡에 부담을 느껴 긴장감이 고조되기 때문에 짧은 문장(단순문장)으로 말하면서 여유를 가지고, 띄움과 쉼의 조절을 적절하게 할 수 있어야 한다.
동시에 들숨을 쉽게 하기 위하여 한 마디를 말하고 난 다음에는 고개를 반듯하게 들면서 들숨을 들여 마시고, 다시 말을 할 때는 날숨을 쉽게 하기 위하여 고개를 앞으로 약간 끄덕이면서 말하면 자연스럽게 말할 수 있다.
특히, 강조할 말이나 감정을 포함해야 할 말은 들숨을 충분하게 한 다음 내쉬는 숨을 쉽고 풍부하게 하기 위해서 고개를 앞으로 끄덕이면서 적극적으로 말하면 좋다.
더불어서 말하는 사람이 생동감을 느낄 수 있도록 손짓, 몸짓 등의 제스처를 사용하도록 하여야 한다. 제스처는 말하는 사람에게는 생동감을 갖게 해 주며, 청중들의 입장에서 보더라도 시각적인 효과를 주기 때문에 이해를 하는데도 도움을 준다.
발표 중간에 거북스러운 상대와 눈빛이 마주쳤다거나 실수를 하는 등의 돌발 상황을 맞게 되면 긴장감을 느낄 수가 있다. 이럴 때는 긴장감에 대하여 지나치게 의식하지 말고, 차분하게 여유를 가져야 한다. 그런 다음에 이야기덩어리가 끝나고 다음의 이야기를 하게 될 때, 그 사이를 충분히 활용하여 호흡을 가다듬을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스스로 마음을 다스리면서 다음에 할 말을 생각하여 차분하게 말을 이어가면 된다.
☞ 말을 할 때 가져야 할 마음가짐
1) 체면에 집착하지 마라.
2) 자존심을 버려라.
3) 권위의식을 버려라.
4) 실수를 두려워하지 마라.
5) 완벽하게 잘해야 된다는 마음을 버려라.
6) 긴장감을 털어버려라.
7) 자연스러운 마음가짐을 가져라.
8) 상황에 적응하여라.
☞ 실기 실습 요령
1) 발표를 하기 전에 호흡을 자연스럽게 하도록 하자.
2) 안정된 마음가짐으로 자연스럽게 움직이도록 하자.
3) 참석자 또는 청중들과 미리 눈인사를 하도록 하자.
4) 호명을 받고 연단 앞으로 나가서 다시 한 번 참석 청중들을 둘러보도록 하자.
5) 인사를 마친 다음에도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청중을 둘러보거나 발표할 자료를 살펴보도록 하자.
6) 호흡을 가다듬고, 마음이 안정될 때 천천히 발표를 시작하도록 하자.
7) 발표할 내용과 상황에 따라 띄움이나 쉼의 간격을 조절하면서 말하자.
8) 음의 고저, 속도, 감정 등에 관심을 가지고 표현 기교에 변화를 주면서 말하도록 하자.
- 전대수의 파워스피치- '성공을 위한 화술클리닉'(범우사)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