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보도

용인스피치학원, 성남스피치학원, 분당스피치학원/ 스피치의 달인 릴레이 인터뷰

재첩국 2008. 6. 13. 11:34

스피치의 달인 릴레이 인터뷰

- 한국스피치교육센터 전대수 회장
설교도 '소통하는 말하기' 돼야 - 2008년 05월 28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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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6년 서울특별시의회 임시회에서 '황제테니스'문제를 정면으로 제기하며 꼼꼼하게 질문하던 전대수 전 서울시의원. 테니스운영권에 관한 조례들을 설명하고, 질의시간이 초과돼 마이크가 꺼지자 "장사에도 에누리가 있는 법인데 정리 발언할 수 있도록 마이크를 켜 달라"고 말해 임시회에 참석했던 의원들의 박수를 받기도 했다.

스피치 전문가로서 스피치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던 전 회장의 스피치이야기를 들어본다.

그는 학창시절부터 웅변을 했다. 그 당시는 의사표현능력 배양과 리더십 함양을 목적으로 배웠다고 한다. 그러다 1982년에 '정통웅변술', 1986년에 '연설법 원리'를 펴내면서 타인의 의사표현 능력과 리더십에도 관심을 가지게 됐다. 소통이 원활하면 개인뿐만 아니라 사회가 발전한다는 점에서 본격적으로 이 일을 하게 됐다는 것이다.

목회자들의 스피치에 관한 의견을 묻자 전 회장은 "군중을 절망에서 희망으로 안내하는 지도자의 말 한 마디는 인간의 마음을 움직이고 역사를 바꿀 수 있는 힘이 있다"며 목회스피치의 중요성에 대해 언급했다. 덧붙여 "하지만 성도들이 원하는 말씀을 다양한 이야깃거리(소재)를 활용해 효과적으로 전달(구성)해 줘야하는데 그런 방법적 측면에서는 부족한 점이 더러 보인다"며 안타까운 마음도 전했다.

설교 시 전하고자하는 말씀에 따라 다양한 소재를 활용하여 효과적으로 구성하는 것을 기본으로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게 했을 때 흥미와 관심을 가지고 설교를 듣게되고, 욕구 충족이 되어 그 말씀을 기억하고 행동에 옮길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일방적인 말하기가 아니라 성도와 소통하는 말하기가 됐을 때 메시지가 더욱 분명히 전달된다는 것이다.

그는 분당에서 한국스피치교육센터를 운영하며 부정적인 사고를 가졌던 사람들이 긍정적인 사고로 전환되는 것을 보면서 큰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얼마 전 친구들로부터 왕따를 당해 휴학한 한 여학생이 모자를 쓴 채 어머니와 함께 찾아온 일이 있었다. 어머니의 얼굴에도 깊은 그늘이 졌고, 여학생은 대화하면서 간간이 눈물을 흘렸다. 친구들과 갈등을 겪으며 대인기피증까지 생겨 빠른 길을 두고도 외진 길로 다닐 정도였다.

하지만 3개월 후 그 학생의 모습은 완전히 변해있었다. 뿐만 아니다. 기업체의 효과적인 사업설명으로 정부 지원 예산 500억을 확보해서 흥분했던 사장, 의사표현을 하지 못해 항상 긴장감 속에서 억눌려 살아온 가정주부가 교육을 받은 후 새로운 세상을 찾았다고 전 회장을 부둥켜안고 울었던 일 등 수많은 사례 속에서 자부심을 표했다.

- 호흡 가다듬고, 있는 그대로 말하라

전 회장은 말을 너무 유창하게 하려고 애쓰지 말라고 조언한다. 말을 잘하려면 심리적ㆍ내용적ㆍ기능적 측면을 두루 갖춰야하는데 그 중에 심리적 관점에서 '긴장감'을 해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말하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호흡인데 긴장을 하면 호흡이 고르지 않고 숨을 못 쉰다. 움직임도 없다.

그는 그런 점에서 대도시에서 지방으로 갈수록 마음이 트이고 개방적인 것을 볼 수 있다고 한다. "대도시의 사람들은 서로가 서로를 모른다. 동료를 경쟁자라 생각하고 눈치를 보면서 마음의 문을 닫고 있다. 그러니 긴장을 해서 발표를 못하더라"고 말했다.

반면 "작년 여수 시청 공무원을 대상으로 5주 동안 스피치 교육을 한 적이 있는데 그 사람들 중에는 긴장한 사람이 한 사람도 없었다. 서로가 서로를 너무 잘 알기 때문이다. 누가 어느 초등학교를 나왔고, 지금은 무엇을 하며, 서로의 친인척까지 다 알고 있으니 숨길 것이 없다. 긴장감이 없으니 말하는 것이 자유롭고 그런 상태에서야 창조적인 말하기가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래서 전 회장은 미사여구로 포장된 유창한 말보다 '있는 모습 그대로의 진심어린 말'이 사람의 마음을 이끄는데 훨씬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전 회장은 화술클리닉의 전문 의사다. 화술로 인해 고통 받거나 어려움을 겪는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도와주고 싶어 한다. 따뜻하게 들어주고, 진단하고, 고쳐주는 것, 그것이 전 회장의 가장 큰 기쁨이라고 전했다.


- 올댓뉴스 박민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