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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첩국 2013. 1. 10. 19:02

비언어적 커뮤니케이션-

스피치의 달인은 어떻게 말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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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스처는 청중의 눈에 호소하는 신체언어이다. 말하는 사람은 음성언어와 더불어 손짓, 몸짓, 얼굴 표정의 변화 등 제스처를 사용하면 전달력이 높다.    

퀸틸리아누스만인에게 통용되는 언어는 손에 있다고 했으며, ‘구로세리우스천하에 손 없는 웅변은 없다고 했다

제스처를 사용하면 여러 모로 좋은 점이 많다. 우선, 시각적으로 전달력을 높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말하는 사람의 자세가 뚜렷해지고 자신감이 생긴다. 따라서 말을 할 때 느끼기 쉬운 불안감도 사라진다.

 우리는 무언극을 감상할 때, 말이 없어도 움직임을 보고 그 내용의 의미를 안다.

 이와 같이 제스처는 깊은 의미를 가진 신체 언어라고도 할 수 있다.

 

1) 제스처의 필요성

 제스처는 눈에 호소하는 언어이므로, 말할 때 손짓, 몸짓, 얼굴 표정 등의 제스처를 사용하면 귀로 듣고 느끼는 감정에다 눈으로 보고 느끼는 감정이 더해져 청중으로 하여금 설득과 감명의 효과를 높이게 된다.

 뿐만 아니라 말하는 사람의 자세가 자연스럽고 자신감이 생기며 활력이 넘치고 힘이 솟는다.

 제스처의 효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청중에게 이해를 빠르게 한다.

둘째, 청중의 시선을 집중시켜 정신을 가다듬게 한다.

셋째, 말하는 사람이 싫증 나지 않고 힘이 솟는다.

넷째, 말하는 사람의 자세가 뚜렷해진다.

다섯째, 자신감이 생긴다.

여섯째, 불안감이 사라진다.

일곱째, 신념을 보여줄 수 있다.

 

2) 제스처의 기본

 말하는 사람의 자세가 바르지 못하면 안정감을 가질 수가 없다. 따라서 말하는 사람은 바른 자세를 갖추고 시선 배치나 얼굴 표정의 변화가 내용과 상황에 걸맞게 자유로워야 한다. 또한 손짓의 사용 등 제스처가 자유로워야 한다.

 눈은 마음의 창문이기 때문에 눈으로 말하는 마음의 자세가 갖추어져야만 한다. 말을 할 때는 눈을 감는 버릇이 없어야 하며 눈은 항상 살아 있어야 한다.

 그리고 말하는 사람의 감정에 따라 얼굴 표정이 자유롭게 변할 수 있어야 한다. 또한 말하는 내용이나 상황에 맞게 손짓을 사용해야 한다.

 손가짐은 주먹을 달걀 쥔 것처럼 가볍게 쥐고 바지 양쪽 재봉선에 반듯하게 일치시키는 것이 좋다. 그리고 말을 할 때 뒷짐을 지거나, 손을 주머니에 넣지 않도록 주의한다.

 그리고 발은 안정감이 있어야 한다. 연단에 설 때는 발과 발 사이를 약간 띄우고 연단과의 거리도 적당히 띄워야 하며, 발을 구르지 않아야 안정감 있는 자세로 말을 할 수가 있다.

 

 

 

3) 제스처 사용상의 주의

 제스처를 쓸 때는 몇 가지 기본적으로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

 첫째, 제스처는 자연스러워야 한다. 자연스럽지 못한 제스처는 스피치의 품위를 잃게 된다.

 둘째, 제스처는 내용과 상황에 걸맞아야 한다. 제스처가 소극적이거나 산만하면 내용의 전달을 약하게 하기 쉽다.

 셋째, 눈은 언제나 손의 방향을 따라야 한다. 손짓과 시선이 각기 다른 방향에서 움직이면 번잡스럽기만 할 뿐 제스처의 위력을 나타낼 수 없기 때문이다.

 넷째, 복잡하지 않아야 한다. 깨끗하고 간단명료한 제스처가 필요하며, 복잡하고 어색한 제스처는 청중에게 깊은 인상 대신 어색하고 복잡한 인상을 주게 되어 청중을 피곤하게 만든다.

 다섯째, 꼭 필요할 때만 사용해야 한다. 동화 구연이나 신파조의 웅변에서는 시종 일관 소리와 더불어 많은 제스처가 다채롭게 이루어지지만, 인사말이나 보고, 또는 설명의 경우에는 자연스러운 가운데 꼭 필요할 때에 어김없이 표현되어야만 강한 인상을 주며 호소력이 있는 것이다.

 여섯째, 똑같은 제스처를 여러 번 쓰지 않아야 한다. 똑같은 제스처가 자주 반복되면 청중은 지루한 느낌을 갖기 때문이다. 사람의 시선은 늘 새로운 것에 흥미를 가진다는 사실을 알고 항상 새로운 제스처를 연구하여 사용해야 한다.

 이상의 몇 가지 주의할 점을 염두에 두고 내용과 상황에 맞는 제스처를 활용하면 원활한 소통을 할 수가 있다.

 

4) 제스처의 3단 운동

 제스처는 준비, 완성, 복귀’ 3단계가 있으며 아무리 작은 제스처라도 이 3단 운동이 잘 조화되지 않으면 완전하지 못하다. 대게는 제스처는 주된 내용을 표현할 때 어김없이 이루어지지만 3단 운동이 숙달되지 않거나 호흡이 맞지 않으면 내용과 태도가 따로따로 표현되어 어색한 느낌을 주거나 전달력을 약하게 하기도 한다.

 준비 단계는 완성의 직전 단계이며, 말하고자 하는 주된 내용의 표현 직전에 숨을 들이쉬는 사이에 기본자세에서 완성 직전의 단계로 올라가는 것이다. 그리고 완성 단계는 내용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나 강조하여야 할 곳에 가서 어김없이 표현, 완성되는 것이다. 복귀 단계는 이미 준비 단계를 거쳐서 완성된 태도가 다시 기본자세로 복귀되는 것을 말한다.

 복귀된 손은 본래의 기본자세에 멈춰 있어야 하며 다음 동작에 대비해야 한다. 얼굴 표정이나 몸짓도 기본자세에서 다음 동작에 들어갈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5) 연단에 나설 때의 자세

말하는 사람이 연단에 오를 때 청중은 어떤 사람인가를 관찰하게 된다. 인상은 좋은가 나쁜가에서부터 체격, 옷차림, 걸음걸이는 물론 교양과 인격까지를 측정하게 되는데 그 측정의 결과에 따라서 청중의 관심도는 달라진다.

 어떤 사람은 말솜씨는 그다지 좋지 못하나 연단에 오를 때의 태도가 당당하고 자신감이 넘치며 믿음직스러워 보인다. 이때 청중의 시선은 말하는 사람에게 집중되므로 성공적으로 스피치를 할 수 있게 된다.

 모름지기 말하는 사람은 미리 준비한 내용을 마음속으로 생각하면서 차분하고 안정된 마음가짐으로 자연스럽게 걸어 나가야 한다.

 그리고 등단하면서도 등단 후의 손과 발은 어떻게 할 것인가, 몸가짐은 어떻게 할 것인가, 국기에 대한 예의는 어떻게 갖추며 청중에게는 어떻게 인사할 것인가도 함께 생각해야 한다.

 마이크가 있을 때와 없을 때를 생각해야 하며 어느 정도 높이의 소리로 시작할 것인가도 생각하지 않으면 안 된다.

 장난스러운 태도나 아무 생각 없이 등단하는 사람은 등단할 때부터 실수를 하기 쉬우며, 첫마디가 잘못 나오면 스피치 전체를 망치기 쉬우므로 차분한 마음을 가지고, 자연스럽고 당당한 자세로 걸어 나가야 한다.

 

6) 제스처의 분류

 제스처는 크게 한 손만 사용하는 경우와 두 손을 함께 사용하는 경우로 나뉜다.

 한 손만 사용하는 경우는 방향을 가리킬 때나 수효를 셀 때 많이 쓰이며 두 손을 함께 사용하는 경우는 거부, 결의, 결심, 분노, 비탄, 요구, 양보, 복종, 궐기, 감탄, 제공, 분리, 구분, 합류, 단합, 분쇄, 호소, 진압, 항거, 폭로, 항의 등을 표현할 때 주로 쓰인다.

 그러나 위의 경우 꼭 두 손을 쓰는 것은 아니며 한 손만 사용해도 좋은 경우가 있다. 또한 한 손이 먼저 이루어진 다음 다른 한 손을 사용하는 경우가 있다.

 그리고 여성의 경우는 다소곳한 제스처로 한 손만 사용해야 좋은 내용이 있고, 남성은 웅장한 제스처를 활용하기 때문에 한 손만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일 때도 있다.

 또한 나이가 많은 사람은 한 손만 사용해야 품위가 유지되며, 나이가 어린 경우에는 한 손보다는 두 손을 함께 사용하는 것이 짜임새 있게 보일 수도 있다.

 그러므로 어떤 내용과 상황에서 꼭 어떤 제스처만을 써야 한다는 규정을 지을 수는 없으며 성별과 연령, 스피치의 행태나 내용, 상황 등에 따라서 자연스러우면서 적합한 제스처를 사용하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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